“두산 돈 많다”는 사실로…어려운 모기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려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예상됐던 두산이 선방의 성적표를 내고 있다. 허경민(30)과 정수빈(30)을 잡으면서 최소한의 전력 유지 틀을 만들었다. “두산의 통장에 생각보다 돈이 많다”던 개장 전 예상은 현실로 공인됐다.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6년 총액 56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36억 원·인센티브 총액 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FA 시장의 최대어인 허경민과 최대 7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한 것에 이어 정수빈도 잔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당초 FA 방어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됐던 두산이었다. 어려운 모기업 사정, 7명이나 되는 내부 FA, 그리고 타 구단의 뜨거운 관심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겹친 탓이다. 그러나 개장 당시부터 “두산이 그룹의 자존심을 걸었다. 준비하고 있는 실탄이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았다. 에이전트 쪽에서 나오는 말이 아닌, 실제 영입전에 참가한 구단들도 이를 느끼고 있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두산은 허경민과 정수빈에게만 총액 141억 원을 쏟아 부었다. 두산은 당초 최대어인 허경민을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어 타 팀의 관심을 받는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중 1~2명을 더 잡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환 오재일 중 일단 오재일에 집중하며 정수빈 시장 상황도 본다는 계획이었다.


예상대로 최주환이 떠났고, 계획이 한 번 틀어졌다. 오재일 시장에서는 결국 삼성에 밀려 거포를 잃은 것이다. 두산도 40억 원대 제안을 했지만 필사적으로 달려든 삼성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정수빈에 집중했다. 한화가 몇 차례 금액을 올리며 4년 총액 40억 원을 최종안으로 내놓자, 두산은 6년 계약을 카운터 오퍼로 제시하며 결국 정수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허경민과 정수빈 모두 지방구단들이 만만치 않은 오퍼를 했다. 허경민 영입전에서는 한 지방구단도 6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두산은 팀의 중심을 이루는 선수들을 잃을 수 없었고 허경민에 7년, 정수빈에 6년을 제안하며 잔류시켰다. 선수들은 장기 계약에 편안함을 느낀다. 연 평균 금액이 떨어져도 계약 기간을 중시하기 마련이다. 이미 선수의 ‘기반’이 있는 원 소속구단이라면 더 그렇다.




반대로 외부 구단으로서는 6~7년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 확실한 선수가 아니라면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두산은 결과적으로 이 빈틈을 잘 파고든 셈이 됐다. 허경민 정수빈은 1990년생으로 나이가 많지 않고, 이들이 장기간 팀의 중심축 임무를 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오재일까지 잡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두산은 당초 계획의 본전은 건진 셈이 됐다.


그렇다면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산은 어떻게 이런 거액을 쓸 수 있었을까. 보통 FA 계약은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로 나뉜다. 이중 일시불로 쏴야 할 계약금은 대부분 모기업이 지원을 해준다. 가뜩이나 적자인 구단 예산에 몇십억 원을 한꺼번에 쓸 수 없으니 이른바 ‘특별 예산’을 타오는 것이다.


두산은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최근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고 있다. 야구단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을 법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올해 두산의 FA 시장 약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복수 구단 단장들은 “이천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자금을 확보한 것이 컸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산은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약 290억 원 정도를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돈을 구단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쓰라고 지시하는 건 역시 그룹 고위층이다. 한 구단 단장은 “구단주 오더다. 허경민 정수빈이 그런 경우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그룹의 자존심, 구단의 전력 유지에 신경을 쓴 고위층의 ‘지시’가 두산의 적극적인 FA 시장을 만들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다만 적잖은 금액을 쓴 만큼 남은 예산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용찬 김재호 유희관이라는 내부 FA 시장에서는 최대한 돈을 아끼려는 행보가 예상된다.


온라인카지노=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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