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대기만 170명”…확진자 1000명에도 4시간 줄 선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명품, ‘코로나 무풍지대’…해외여행 수요가 연말 명품 쇼핑열기로 이전 ]

20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샤넬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회사원 최모씨(38)는 깜짝 놀랐다. 백화점 개장 30분 밖에 안 된 11시에 샤넬 매장을 방문했는데 대기번호가 이미 170번을 넘어가서다. 샤넬을 방문하기 위한 번호표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며 대기인수는 순식간에 200번대로 넘어갔다. 백화점에서 한참을 기다린 최씨는 결국 4시간30분이 지난 3시30분에 입장 메시지를 받았다.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돌파했지만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명품 쇼핑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00명대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한 지난 주말에도 서울 주요 백화점에는 명품 쇼핑을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일요일인 20일 서울 반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하 1층 식품관을 휴점한 상태였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식품관을 닫는다”고 공지했지만 확진자 발생에도 식품관을 제외한 전 층에 손님이 바글바글했고 명품관은 오전부터 사람이 몰려 연말 쇼핑 열기를 증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샤넬 매장 대기인수는 170명을 넘었고 같은 시간 루이비통 매장에도 대기번호가 50번을 넘어갔다. 통상 1시간에 30명 정도 매장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이비통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하고 샤넬 매장에 들어가려면 4시간 이상 대기가 필요했다. 샤넬 매장은 오후 늦게 방문할 경우 폐점 시간까지 매장 입실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샤넬 옆 매장 직원은 “일요일이라 그나마 방문객이 적은 편이고 어제(19일)는 오전에 이미 대기 300명을 넘겼다”고 귀띔했다.

12시 반쯤 샤넬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해서 집에 돌아갔다 오후 3시 이후에 재방문할 계획”이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클미(샤넬 클래식 미니)를 꼭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백화점은 명품관 외에도 전 층에 손님이 많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활용품관도 붐볐으며 크리스마스 식기 등을 판매하는 그릇 매장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도 상황이 마찬가지였다. 오후 3시경에도 샤넬 매장의 대기 번호는 50번을 넘어갔고, 에르메스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은 발 디딜 틈 없이 바글바글해 확진자수 1000명대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입구에서 고객 입장시 적외선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뒤 사람들을 들여보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심화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어가자 네이버 최대 명품카페에서는 ‘오픈런(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에 달려가는 현상)’ 관련 글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30 세대의 해외여행 관련 소비와 코로나19로 인한 패션의류 소비가 감소한 풍선효과로 명품 가방에 대한 쇼핑 열기는 식지 않는 추세다. 해외여행과 패션의류에서 아낀 돈을 소장가치 높은 명품 가방에 투자하려는 욕구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송은희 IAC(이탈리아 아시아 커뮤니티) 대표는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여행지 현지 쇼핑 및 면세점 쇼핑 수요가 백화점으로 몰리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라며 “특히 ‘메이드 인 프랑스’ 명품의 계속된 가격 인상이 소비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백화점의 명품 소비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롯사이트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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