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에 집중된 FA 시장, 투수는 찬밥 신세?

두산 유희관.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스토브리그 초반 구단들의 시선은 야수 프리에이전트(FA)로 쏠려있다.

FA 자격을 행사한 16명의 선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일제히 원소속팀을 포함한 KBO리그 10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개시 직후부터 일주일 여가 흐른 현재까지 구단들의 관심은 투수보다 야수에 쏠려있다.

2021년 FA 1호계약의 주인공 김성현(SK)도, 2호계약을 맺은 김용의(LG) 모두 야수다. 이 밖에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이름이 오르내리는 최주환, 오재일 등도 야수다. 외부 FA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도 투수보다 야수 영입에 초점을 두고 에이전트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FA 투수들은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16명의 선수 중 투수는 총 6명이다. 두산에서 유희관과 이용찬이 FA 권리를 행사했고, LG에서 차우찬, 키움 김상수, KIA 양현종, 삼성 우규민 등이 시장에 나왔다. 투수 최대어는 양현종이지만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터라 양현종을 제외한 5명의 투수가 KBO리그 구단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하지만 아직 계약과 관련한 소식은 야수들에 비해 많지 않다.

투수들의 협상이 후순위로 밀린건 시장 가치가 야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투수들의 나이가 황혼기에 접어드는 30대 중반인데다가 이용찬과 차우찬은 올해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유희관은 올해 10승 달성으로 8년 연속 10승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드넓은 잠실벌을 떠나 다른 구장을 홈으로 쓸 때 영입 효과를 나타낼지 미지수다. 불펜 자원인 김상수와 우규민도 급하게 협상을 진행해야할 카드는 아니다.

등급제 도입으로 해당 선수들을 영입할 때 지불해야 할 금액과 보상선수도 걸림돌이다. 유희관과 이용찬, 김상수는 A등급으로, 세 선수를 영입하려면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300%로 보상해야 한다. 영입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차우찬과 우규민은 B등급이고, 보상 규모가 A등급 선수에 비해 작지만 아직 원소속팀 외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보이질 않는다. FA 투수의 원소속팀도 비교적 여유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이 재정적 손실까지 입은 터라 투수 영입에 들어가는 금액도 예년보다 타이트하게 책정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시장에 나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FA 투수들에게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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