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투병 박현 교수 “완치는 없다”…그가 겪은 5가지 후유증

지난 2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 47번 환자’가 된 박현(48)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 박 교수는 자신의 투병기를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올리며 증세와 치료과정, 후유증 등을 알려왔다. 그의 이런 기록과 단상을 엮은 책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부크럼)가 이달 초 출판됐다. ‘코로나19 후유증, 그 230일간의 기록’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퇴원 후 이야기의 비중이 높다.

박 교수는 지난 2월 목 간지러움과 마른기침, 호흡 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중환자실 격리 병동 음압병실에 입원해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3월 5일 퇴원했지만 약의 부작용과 후유증 등을 느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퇴원 당시 정부와 언론, 의학 전문가들이 내놓는 상반된 정보로 혼란이 가중되자 자신의 경험담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4월 건강이 더 악화하면서 해외 정보를 찾기 시작한 그는 코로나19에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5월이 되면서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은 후유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 기관도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후유증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자신의 경험과 해외 정보 요약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다. 8월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머리가 멍하면서 기억과 집중이 힘들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 가슴과 복부 통증, 피부 변색, 만성 피로 등 자신이 경험한 5가지 후유증 증상을 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에게 올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박 교수 지적이다. 그는 “정부와 언론의 관심은 후유증을 이용한 공포심 조성을 통한 감염 예방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후유증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이나 치유에는 관심이 여전히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감염병 환자를 확진자라고 부르면서 사회적 차별, 편견에 시달리게 한다”며 “다른 나라들은 후유증을 고려해 사용하지 않는 완치라는 표현을 쓴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앞으로 후유증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책에서 “정보의 투명한 공유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고 믿는다”며 “환자로서 경험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얻을 수 없는, 후유증과 그 치유에 관한 외국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의학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보 공유가 각종 음모론을 양산하는가 하면 정부의 완벽한 K-방역을 흠집 낸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살기 좋은 사회는 나와 다른 생각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상호 존중할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카지노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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