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뚫려…전파력 1.7배 ‘비상’

전문가들 “유럽발 입국자 대상 검사 필요”, “상황 주시해야”
유럽 넘어 중동·아시아·북미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
정부 “모든 입국자 대상 격리해제 전 추가 진단검사 추진”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베트남 입국객 등이 지정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예나 기자 =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방역 대응에도 그만큼 더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보다 앞서 입국한 사람한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 9월 처음 등장한 뒤 11월 이후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처가 늦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도 뚫린 게 확인된 만큼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런던서 귀국한 일가족 3명 검체서 첫 확인…다른 일가족 4명은 정밀 검사 중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가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생활을 해 온 만큼 지역사회와 접촉은 없었다.

방대본은 이들 가족으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귀국 항공편 기내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영국에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영국발(發)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고 밝혔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9월 영국서 첫 확인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전문가들 “확산 땐 감당 안 될 수도”, “좀 더 지켜봐야”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중동에서는 레바논과 요르단 등에서 확인됐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도 발견됐다. 미주 대륙에서는 현재 캐나다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선 유튜브 방송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행했으나, 이후에도 발생이 감소하지 않아 영국 보건당국이 조사를 시작했고 이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염력이 70%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나 중증질환 또는 사망률 증가를 초래한다는 증거는 없고, 백신이 방어하지 못한다는 증거도 없다”고 부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 달간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여럿이라면 지금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감염 차단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달 이상 지속하는데도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무증상 감염 비율은 계속 올라간다”며 “이는 지역사회의 감염이 계속 확산한다는 증거인데 여기에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요양병원 등이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방역대응에 큰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크게 변화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해외유입 사례에 대해서는 14일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동반해 관리하는데 경각심은 더 가져야겠지만 현재 방역에 큰 문제는 안 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바이러스 변이 자체는 예상되는 범주였고, 모니터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이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과 전파 속도는 높을 수 있지만 중증도를 높이거나 백신 효과를 없앤다는 근거는 없고, 아직 초기 상태라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성탄절 및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22 kjhpress@yna.co.kr





◇ 정부 “변이유입 대응, 모든 입국자 대상 격리해제 전 검사추진”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포함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국가 외에 대부분 국가에 대해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를 해서 지역사회에 전파가 안 되도록 하는 추가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시 발열체크 강화,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 등의 관리 강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들 국가발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분석도 하기로 했다.


온라인바카라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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