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긴 주권 “구단에 감사”…”더 많이 던지겠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연봉 조정 승리…”경기보다 더 떨렸다”
“연봉 조정은 선수의 권리…부담 갖지 않았으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9년 만의 승리자’가 된 프로야구 kt wiz 투수 주권(26)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했다.

주권은 25일 KBO 연봉 조정위원회 결과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2021년 연봉으로 2억5천만원을 원했던 그는 kt의 2억2천만원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KBO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앞서 20차례 열린 연봉 조정위에서 승리한 선수는 2002년 류지현 현 LG 트윈스 감독 한 명뿐이었다. 워낙 선수의 승리 확률(5%)이 낮으니 신청자가 없어 지난 10년간 조정위 자체가 열리지도 않았다.

25일 밤 전화 통화로 만난 주권은 “조정위 참석은 처음 겪는 거여서 엄청나게 떨렸다. 마운드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고, 긴장됐다”고 말했다.

주권은 “그동안 신경이 많이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은 편하게 자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kt 위즈 주권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야구위원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주권과 KT는 2021시즌 연봉에 각각 2억5000만원과 2억2000만원을 제시하며 합의하지 못했다. 2021.1.25 jjaeck9@yna.co.kr



그는 구단에 맞서 승리했다.

하지만 그는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주권은 “19년 만에 처음 승리한 선수가 돼서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 구단이 선수 권리를 존중한다며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장님과 팀장님이 배려를 해주셨다”며 “협상 과정에서 금액이 바뀌지 않아 조정을 생각했는데, 구단 분들께서 부담을 주시지 않아서 신청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권의 승리를 계기로 연봉 조정 제도를 이용하는 선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주권은 조정 신청을 해보고 싶다는 동료가 나온다면 “조정의 결과를 알고자 하는 것은 선수의 권리니 행사하라고 말해줄 것”이라며 “권리 행사를 하라고 생긴 제도이니 부담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막상 조정을 신청하려니 자신도 망설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3천만원 갖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2억2천만원이면 잘 해준 거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주권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는 ‘고생한 만큼 받아야지’, ‘주권이는 고생했지’라는 팬들의 메시지에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kt 위즈 주권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야구위원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주권과 KT는 2021시즌 연봉에 각각 2억5000만원과 2억2000만원을 제시하며 합의하지 못했다. 2021.1.25 jjaeck9@yna.co.kr



주권은 조정을 준비하면서 지난 시즌을 더욱 자세히 정리할 수 있었다.

주권은 지난해 불펜 투수로서 77경기 70이닝 6승 2패 31홀드를 기록했다. 그 대가로 kt 창단 첫 홀드왕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세부 기록을 찾아보니 제가 ‘이렇게 많이 던졌나?’ 싶었다”며 “구단을 위해 혼신을 다해 던졌는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준 에이전트 강우준 변호사에게도 주권은 “보름 동안 잠도 못 주무시고 새벽까지 노력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권은 조정을 거쳐 원하는 연봉을 받은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kt 선수단과 함께 부산 기장으로 스프링캠프를 가는 그는 내심 구단과 다시 마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가 할 도리는 해야 한다”며 “작년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니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팀에 더욱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홀드왕을 또 하면 좋을 것이다.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아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나가겠다”며 “저를 기용해주시고 자주 써 주시는 이강철 감독님 감사드립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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